장점
1. 손맛 - 셔터를 누르는 느낌이 좋다. 일본 문화에 대한 어느 수필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,
일본 사람들이 니콘 카메라를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는, 셔터를 끊는 맛이 '환상적'이기 때문이란다.
그 정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, 아무튼 니콘의 셔터는 누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.
1개월도 안되었는데 벌써 3천장 넘는 셔터횟수를 기록하고 있다.


* 일본 사람들은 '끊는 맛' (切) 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사회문화 다방면에서 관찰된다고 하는데,
한 예로, 일본의 생맥주의 호불호, 그리고 인기순위, 게다가 광고전략이 '맥주를 넘길 때의 끊기는 맛' 에 달려있다고 한다.
한국 음식이나 요리는 보통 '인상적인 첫맛' 에 주안점을 두는 것 같은데.


2. 기타 장점 (알려진 장점 제외. 주관적인 느낌만 서술)
1) 수동 렌즈를 사용했을 때에도, 측거점별 스팟측광이 가능하다.  -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. D200 바디(S5pro)에서는 불가능했는데.
2) 니콘 스캐너로 스캔한 색상과 흡사한 느낌 - 특히 프로비아 100F 스캔한 것과 비슷하다고 느껴짐.
3) 라이트룸 2.0 부터는 니콘의 칼라 프로파일 (스탠다드, 풍경, 인물 등등) 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. (기존에 라이트룸에서 니콘의 RAW파일을 불러오면 희멀건한 색상으로 바뀌어버렸었는데.)
4) 라이브뷰
- 라이브뷰 기능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은 없었는데,
카메라 앵글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위대한 발명이라는 잡지들의 평가에 공감할만 하다.

눈에 보이는 것만을 찍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,
단순한 재미로서의 라이브뷰가 아니라, 일반적으로는 찍을 수 없었던 그런 앵글로의 접근이 가능하다.  굉장히 대단한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있고,
AF 작동 속도만 개선된다면 뭐 더 바랄게 없다.


5) 펑션 버튼
카메라의 전면부, 심도 미리보기 버튼 아랫쪽에 1개의 버튼이 더 있는데,
여기에 여러가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.
개인적으로 유용했던 기능은
JPG + RAW 동시 기록 으로의 전환
라이브뷰 시동
이었다.





단점
1. 메모리 카드 슬롯
- CF 메모리 1슬롯만 지원한다. 플래그쉽 기종들은 CF 2슬롯, 혹은 CF1+SD1 슬롯을 지원하는데.
- 조잡한 슬롯 커버. D3, D300과는 달리 중급기를 지향했기 때문인지, 메모리 슬롯 커버는 손으로 밀어서 여는 방식인데,
부러지기 쉬워 보이고, 또 실수로 메모리 슬롯이 열릴 것처럼 보인다.


2. 무게
- 방진방습 안해도 좋으니, 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가볍게 해줬으면.


3. 확대/축소 버튼이 오른손으로 조작가능하면 좋겠다.
- 캐논의 경우 엄지손가락으로 확대/축소 버튼을 조작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는데,
- 라이브뷰를 쓰다보면 니콘의 확대/축소 버튼의 위치 (LCD 왼쪽) 가 많이 불편하다.





기타 개인적 의견
1. 니코르 35mm F2 렌즈는 캐논의 EF 35mm F2 만큼 훌륭한 렌즈이다.  AF시 소음이 적어서 더 좋지만,  전체적인 만족도는 거의 동등함.
비교적 저렴하면서 무척 가벼워서, 아마도 최고의 렌즈 중 1개일 듯.

광학적인 개성도 있어서,  최대 개방에서의 주변부 어두워짐이나, 근접 촬영 시의 보케 모양 등도 매력 있다.
EF 35.2 와 굳이 비교한다면, EF 35.2의 결과물은 비교적 현대적인 느낌이고, 니코르 35.2는 올드 렌즈 같음. (개방에서도 샤프한 부분은 올드 렌즈 같지 않지만.)


2. D700 표준 세팅의 결과물 색상 느낌은 후지 슬라이드 Provia 와 유사해 보인다.
주광하에서도 그렇고, 백열등 조명에서도 그렇고.


3. 마운트 변환 어댑터로 타사 렌즈 (c/y, R 등) 를 쓸 수 없는것은 캐논 대비 단점이다.


4. 메뉴의 구성이 너무 복잡하다. 캐논은 무척 쉽게 구성되어 있는 반면, 니콘은 여전히 메뉴가 나열식이어서 원하는 메뉴를 찾는데 번거롭다.
단, '마이메뉴'라는 항목을 설정할 수 있어서, 자주 쓰는 메뉴들만 즐겨찾기처럼 모아놓을 수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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